부산 경남권은 롯데그룹의 연고지나 다름없는 곳으로 지역 소주의 아성을 `처음처럼'이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처음처럼'은 서울 수도권에서는 인지도가 높지만 부산 경남권에서는 인지도가 낮아 롯데그룹이 부산 경남권을 소주 점유율 확대의 전초기지로 삼을 수 있다.
부산 경남권 소주업체는 일단 긴장하고 있다. 부산이 연고인 대선주조(시원)와 경남 마산에 본사가 있는 무학(화이트)이 대표적이다. 현재 시원소주는 부산에서 90% 이상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화이트도 경남권에서 8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그룹이 백화점과 할인마트, 편의점 등 부산지역에 강력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소주시장 판도도 바뀔 수 있다"며 "그룹 계열사는 물론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동원한 점유율 확대 전략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선주조와 무학 (6,300원 ▲80 +1.29%)은 롯데그룹이 당장은 시장 상황에 주력하겠지만 내년 2분기이후부터는 본격적인 마켓팅 전략을 쏟아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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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지역 연고 소주업체의 수성전략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소주는 지역 주민들의 애착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내놓겠다"며 "신제품 출시도 병행해 만족도도 높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선주조는 지난해 매출액 1034억원, 순이익 204억원을 올렸고 무학은 지난해 매출액 1125억원, 순이익 156억원을 달성했다.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000억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