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주류 매각 우선협상자 롯데 선정(상보)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12.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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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22일 주류사업 매각 입찰에서 롯데칠성음료주식회사(이하 롯데)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예정대로 계약조건 등 협상이 진행되면, 롯데와 올해안이나 내년초에 걸쳐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계약 체결 뒤 3~4주 동안 실사를 벌일 계획이며 매각 완료 시점은 영업양수도에 따른 주총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내년 2월 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구체적 협상이 앞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현 단계에서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대략 5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써 냈지만 퇴직급여 충당금 등 비가격적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기존에 주류 사업을 하고 있어 인수 후 주류면허 재취득에서도 다른 사모펀드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두산은 이번 입찰에 5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참여 업체와 제시된 가격대는 입찰 규정상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테크팩 사업 매각 이후 일부 업체에서 매각 제의가 와 지난달 입찰제안서를 발송했으며 12일 매각 입찰을 마감했었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KTB투자증권, 어퍼니티에쿼티 파트너스, JP모건 계열 사모펀드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두산은 주류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줄여 '무차입 경영'을 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동시에 지주회사 전환을 가속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마무리되면 (주)두산의 지주회사 전환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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