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관절인형 '매혹적인 반라'

전예진 기자 2008.12.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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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서울인형전시회 23일부터 열려...인형 1만점 전시

구체관절인형 '매혹적인 반라'


금발의 아름다운 무희, 그녀의 우수에 젖은 눈빛이 우리를 매혹시킨다. 붉은 입술에 드러낸 가슴이 묘한 섹시함을 불러일으키지만 한편으로는 터질 것 같은 슬픔의 향취를 뿜어낸다.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사람을 똑 닮은 구체관절 인형이 23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8서울인형전시회' (www.dollfair.co.kr)에 전시된다.



국내 대표적 구체관절인형작가 정양희씨의 작품인 무희(舞姬)라는 제목의 이 인형은 석분 점토로 만들고, 유리안구와 인모(人毛)를 사용해 사실감을 더했다.

이번 전시회 판도라박스 부스에 전시될 이 작품은 1930년대 풍의 서커스 무희에 대한 작가 정양희씨의 느낌을 구체관절인형으로 형상화 했다.



구체관절인형(Ball jointed doll)은 동그란 관절을 이용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인형이다. 얼굴표정, 신체비례, 세부묘사 등 인체와 흡사한 것이 특징이다. 주로 가볍고 단단한 돌가루 성분의 점토로 만든다.

독일의 현실주의 조형미술가인 한스 벨머(Hans Bellmer)가 1930년에 구체로 관절인형을 만들어 인체를 표현한 것이 시초가 됐다. 지금과 같은 형태는 1970년대 일본의 인형작가들이 만들기 시작했으며 2000년대에 들어와 일본의 모형제작회사들이 이것을 판매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귀여운 외형으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우레탄 재질의 작품을 비롯해 점토로 만든 원형 작품, 실험적인 작품 등 다양한 구체관절인형들이 전시된다.


머니투데이, MTN(머니투데이방송)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겨울이 드리는 아름다운 인형 이야기- 2008 서울인형전시회(www.dollfair.co.kr)'는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0일간 이어진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인형은 물론 창작 수공예인형, 오래 전 제작된 앤틱돌, 고가의 희귀인형, 최초로 선보이는 국내외 유명인사 인형 등 평소에는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인형들이 대거 전시된다.



구체관절인형, 테디베어, 피규어, 패션돌, 비스크돌, 헝겊인형, 코튼돌, 초록인형, 빈티지돌, 포즈인형, 닥종이인형, 돌하우스, 목각인형, 마리오네트 등 다양한 종류의 인형 1만 여점을 비롯해 인형이 사는 집인 돌하우스도 등장한다.

풍부한 전시 콘텐츠와 함께 장대인형, 탈인형으로 꾸미는 인형극 공연,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코스프레 퍼포먼스쇼, 인형 만들기 체험 등 흥미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는 티켓링크(http://life.ticketlink.co.kr)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문의 : 서울인형전시회 시행위원회 ☎ 02-724-7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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