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1372.5원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환율은 4일 만에 80.5원이 내려갔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달러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뉴욕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4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환율하락을 부추겼다. 개장 후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환율은 장중 1310원까지 올랐지만 역외 달러매도 세력과 은행권의 숏 플레이(달러 매도세)가 등장하면서 환율은 1281원까지 떨어져 저점을 형성했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1엔 상승한 87.89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의 한 이종통화 딜러는 “일본 정부가 생각보다 이르게 환율에 개입했다”며 “87엔 이하로 자유낙하 하는 게 부담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017달러 상승한 1.443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5일 만에 0.1065달러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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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에 비해 40원 하락한 100엔당 1468원에 거래돼 1500원 선이 무너졌다. 원/유로 재정환율은 전날에 비해 25원 하락한 유로당 1864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수출업체들이 생각보다 낮은 환율수준에서 달러 매물을 처리하고 있어 환율 하락세가 커졌다”며 “당국이 연말 종가관리 차원의 미세조정에 나서고 있어 환율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