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자동차 관련 79개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업종 중소기업 경영환경 및 납품애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협력중소기업의 84.8%가 최근 경영상황이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협력업체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발주물량 축소(87.3%)로 조사됐다. 모기업의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 강요(43.0%), 모기업의 공장가동 중단(41.8%) 등도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복수응답)
근로자 감원을 검토할 경우 그 수준은 전체근로자의 19.4%이며 임금삭감의 경우에는 평균임금의 17.7% 정도를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들은 모기업(대기업)에 발주물량 확대, 환율변동에 따른 적정 납품단가 책정, 납품단가 인하 자제를 요구하고 있다.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대출기간 연장, 금리인하, 운전자금 신규 대출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종목 기업협력팀장은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펀드를 조성하고 있으나 대기업의 매출 규모에 비해 지원금액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원대상도 대기업과 직접 거래를 하는 1차 협력업체에 한정돼 있어 2,3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