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둘라 알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OPEC 회원국은 지난 9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루 42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은 지난 9월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한 데 이어 11월 150만 배럴을 추가 감산했다. 따라서 이번 220만 배럴 감산까지 누적될 경우 9월 생산량 기준으로 하루 생산량이 420만배럴 줄어드는 것과 같다.
당초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200만배럴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OPEC 회의를 앞두고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OPEC이 내년 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200만배럴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의 이번 감산 발표에 이어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60만 배럴 규모의 감산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총 감산 규모는 하루 280만 배럴에 이르러 세계 원유 공급량의 3%에 육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