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220만배럴 감산 합의(상보)

안정준 기자 2008.12.18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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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역대 최대 규모인 하루 220만 배럴의 감산을 내년 1월부터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압둘라 알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OPEC 회원국은 지난 9월 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루 42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은 지난 9월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한 데 이어 11월 150만 배럴을 추가 감산했다. 따라서 이번 220만 배럴 감산까지 누적될 경우 9월 생산량 기준으로 하루 생산량이 420만배럴 줄어드는 것과 같다.



OPEC의 이번 감산은 단일 규모로 역대 최고수준이다. OPEC이 한번에 하루 220만 배럴의 감축을 선언한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

당초 OPEC의 감산 규모는 하루 200만배럴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OPEC 회의를 앞두고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OPEC이 내년 1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200만배럴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OPEC의 대규모 감산으로 러시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의 감산 압력도 한층 높아졌다. OPEC은 앞서 러시아에 하루 40만 배럴의 감산을 권유했으며 러시아 이외의 산유국에는 10~20만배럴의 감산을 요청했다.

OPEC의 이번 감산 발표에 이어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60만 배럴 규모의 감산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총 감산 규모는 하루 280만 배럴에 이르러 세계 원유 공급량의 3%에 육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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