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제로금리에 '금융株' 강세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12.17 09:44
글자크기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관련주가 강세다.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로 접어든 미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및 경기부양책이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17일 오전 9시41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6.41포인트(1.41%) 오른 1177.97을 기록 중인 가운데 보험(6.47%) 은행(4.40%) 증권(2.30%) 등 금융 관련주가 업종별 상승률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다. 금융업 전체의 상승률은 이 시각 현재 4.24%를 기록 중이다.



특히 보험주의 경우 손해보험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그린손해보험 (0원 %)제일화재 (0원 %)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롯데손해보험 (2,590원 ▲55 +2.17%) 한화손해보험 (5,300원 ▼70 -1.30%)도 10%를 넘나드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손보사의 초강세는 이날 굿모닝신한증권이 자산재평가 방안 도입시 손해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흥국쌍용화재 (3,705원 ▲35 +0.95%)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 동부화재 (111,600원 ▼2,000 -1.76%) 등도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은행주도 마찬가지다. 4대 지주회사인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 우리금융 (11,900원 0.0%) KB금융 (83,600원 ▲1,100 +1.33%)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증권주 가운데선 우리투자증권 (14,200원 ▲120 +0.85%) KTB투자증권 (3,025원 ▲5 +0.17%) 동양종금증권 (2,950원 ▲10 +0.34%) 등이 3% 이상 오르고 있다.


구용욱 대우증권 수석위원은 금융주 강세 배경에 대해 "미국이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면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달러 수급 여건이 더욱 개선되는 등 유동성 경색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