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0∼0.25%, 첫 '제로금리' 시대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2.17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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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연준, 만장일치 결정… 재할인율도 0.75%인하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16일(현지시간) 기존 1%이던 목표금리를 0∼0.2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1954년 연준이 지표금리 제도를 도입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사실상 '제로(0)금리'시대를 연 것이다.

연준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은 이와 함께 민간은행 대출 금리인 재할인율은 0.75%포인트 내린 0.5%로 인하했다.



연준은 지난 10월 FOMC에서 금리를 1%로 0.5%포인트 내린 이후에도 고용시장이 악화됐으며 소비지출과 기업투자, 산업생산이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은 위축되고 신용경색이 지속되는 등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추가로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에너지 및 상품가격 하락과 경기전망 악화로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당히 줄었다"며 공격적인 금리인하 배경을 밝혔다.

연준은 이어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후 FOMC의 정책은 금융시장 기능 회복을 지원하고 경제를 부양시키기 위해 공개시장 조작과 통화공급 증가를 수반하는 여타 수단 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금리를 0%로 내림으로써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없어졌지만 여타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연준은 이미 발표한 대로 앞으로 수분기에 걸쳐 국영 모기지 업체의 채권과 모기지 담보증권을 매입하고 장기국채를 사들이는 등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특히 "취약한 경제상황이 당분간 예외적으로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 수준을 보장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통화완화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연준의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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