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생산 '360만대'.."내수·수출 모두 감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12.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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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공업協 2009년 전망..내수 8.7%, 수출 5.6% 감소

내년도 자동차 생산량이 내수판매 부진과 수출 감소로 올해보다 6.5% 감소한 36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망이 현실화 될 경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005년 369만5000대를 기록한 이후 4년만에 360만대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또 지난 2001년 전년대비 5.4% 마이너스 생산을 기록한 이후 8년만에 국내 생산량이 감소세로 돌아서게 된다.

1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2009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자동차 내수는 △경기침체 △자산가치 하락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자동차할부금융 경색 등으로 105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와 비교해 8.7%나 감소한 수치다.



수출도 올해보다 5.6%가 줄어든 255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자공협은 "국산차의 전반적인 품질 및 성능제고, 전략차종 투입 확대 등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입차도 고전이 예상된다. 수입차업체들이 소형차 등 다양한 모델 출시, 전시장 및 A/S센터 확충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계획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상승과 리스금융 위축으로 인한 판매 부진을 막기엔 역부족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년 판매량은 7만대 정도로 올해보다 6.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협회는 올해 자동차 생산량이 385만대로 전년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판매는 115만대, 수출은 27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5.7%, 5.2%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수입차는 16.9% 늘어난 7만5000대가 팔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입차도 전년대비 54.3% 증가한 2007년과 비교할때 신장세가 뚜렷하게 둔화됐다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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