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中 내년 성장률, 5% 추락할 수도"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12.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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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성장 지탱 안되면 사회불안 우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이 5%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으며 향후 사회불안 마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스트로스 칸 총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 각국의 동시다발적인 경기부양이 단행되지 않을 경우, 경기회복이 더욱 늦어져 사회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더이상의 침체를 막기 위해 세계 전체 GDP의 2%에 해당하는 1조2000억달러의 자금이 경기부양을 위해 투입돼야 할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경기 회복을 위한 재정지출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경우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음달 하향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보다 더욱 심각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IMF는 중국의 성장률을 11%에서 8%, 7%로 순차적으로 낮췄다"라며 "세계 경제 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성장률은 내년 5% 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 신흥시장 구별없이 사회불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중국은 성장률이 8% 아래로 떨어질 경우 사회불안이 야기될 수 있다"며 세계적 성장률 둔화로 인한 사회불안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매년 수백만명의 농촌 인구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몰려들고 있으며 당국은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일자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8% 성장률이 담보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앞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내년 중국의 고용시장도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성장률 둔화로 인한 대규모 실업 가능성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이달 초 발표한 경제청서에 따르면 올 연말 100만명, 내년에는 592만명의 대학생 졸업자가 취업을 하지 못할 정도로 중국의 고용시장은 심각하게 냉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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