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공동펀드 1200억弗로 확대 추진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홍혜영 기자 2008.12.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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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의 다자간 공동펀드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기금, 이른바 '아시아통화기금'(AMF)의 규모를 기존에 협의된 800억달러에서 1200억달러로 50%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하산 위라주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CMI 기금의 규모를 1200억달러로 늘리는 계획이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CMI는 지난 2000년 아세안+3 국가들이 역내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공동기금을 조성, 위기가 발생했을 때 해당국에 지원키로 한 합의를 말한다.

위라주다 장관은 그러나 "CMI 기금 증액분 400억 달러의 국가별 배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존에 논의된 800억달러의 경우 한중일 3개국이 80%인 64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20%는 아세안 10개국이 나눠서 내기로 돼 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CMI 기금 규모 확대를 포함해 역내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국가간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금액이 합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 10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회담을 갖고 내년 2월 제14차 아세안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당초 14차 회의는 이달 15~18일 의장국인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열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최근 태국의 정치적인 혼란으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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