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인, 자사주 25만주 의결권 부활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12.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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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25만주…사내복지기금 무상출연 위해 처분

혜인 (4,945원 ▲45 +0.92%)은 15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무상 출연하기 위해 자사 보통주 25만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번에 처분할 자사주 25만주는 장외시장에서 거래할 계획이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이를 처분할 경우 의결권이 살아난다. 특히 혜인의 자사주를 장외시장에서 매입할 상대방은 혜인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에 의결권 부활한 주식의 지분율은 2.01%다.



혜인은 현재 라파도이엔시와 지분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원경희씨는 장내매수를 통해 혜인 주식 4만1520주(0.33%)를 추가로 취득했다. 원씨는 지난 10일에도 장내에서 12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이 지분 취득으로 원씨의 지분율은 10.05%로 확대됐고, 임원 및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23.91%에서 24.24%(301만3166주)로 늘었다. 이번에 의결권이 살아난 지분율까지 합치면 혜인 현 경영진의 지분율은 사실상 총 26.25%가 됐다.



한편, 건설사인 라파도이엔씨는 지난 5일 경영참여 목적으로 혜인 지분 9.26%를 취득하고, 혜인 주식130만주(10.46%)를 오는 23일까지 주당 8000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라파도이엔씨의 혜인 지분은 총 19.72% 수준이다. 현 주주와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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