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는 은행·회사채 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은행· 보험·증권사들이 자산규모별로 투자금을 출연해 총 10조원 규모로 운용될 예정이다.
15일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채안펀드의 자산관리와 준법감시 등을 책임지는 수탁사를 맡기로 결정했다. 또 우리은행은 펀드의 기준가 계산을 담당하는 사무수탁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기준가란 펀드를 환매하거나 가입할 때 기준이 되는 가격을 말한다.
채안펀드는 2조원을 출연하는 산업은행이 지목한 산은자산운용이 통합 운용사를 맡아 하위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운용된다.
은행권(국민은행)을 뺀 업권별 최상위 출자회사인 삼성생명은 삼성투신운용, 삼성화재는 한국투신운용, 우리투자증권은 우리CS자산운용으로 정할 계획이다.
채안펀드의 전체 출자자 중 상위사인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은 각각 계열사인 신한BNP파리바(SH자산운용 포함), 하나UBS자산운용, NHCA자산운용을 하위펀드 운용사로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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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선택권이 없어지면서 나머지 2개 하위펀드 운용사는 미지수로 남았다. 채안펀드 설립추진단은 하위펀드 운용사를 종전 8개에서 6개로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안펀드 설립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펀드 운용의 세부적인 사항을 확정하기엔 그동안 시간이 너무 촉박했던 게 사실"이라며 "늦어도 내일까지 운용사를 확정하고 오는 17일부터 5조원 규모로 설정해 본격적인 운용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채안펀드의 운용보수가 0.01%포인트에 불과해 은행 계열사를 제외한 다른 곳에서 참여를 꺼려하기도 했다"며 "회사채펀드를 운용한 경험보다 출자자들이 대부분 계열사를 선정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