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7%, 생활비가 제일 걱정"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12.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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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경제 문제 가운데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취업난'에 대한 걱정이 컸고, 40대는 '과도한 빚'과 '자녀 교육비'에 시달리고 있었다.

글로벌 정보 및 미디어기업 닐슨컴퍼니가 지난달 12∼18일 전국 대도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국민 77%, 생활비가 제일 걱정"


복수응답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77%가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을 가장 걱정하는 경제 문제로 꼽았다.

'저축 부족'(48.3%)과 '집값 및 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 감소'(40.1%)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낮은 소득'이라는 응답은 36.4%, '자녀 교육비'는 35.5%를 차지했다. '과도한 빚'과 '취업난'도 각각 22.0%, 18.3%를 기록했다.



각각의 응답별로 연령대 구성을 분석해 보면 '취업난'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29.5%가 20대 이하였다. '낮은 소득'을 걱정한 응답자 중에는 30대가 38.4%로 가장 많았다.

40대에게는 자녀 교육비와 부채가 가장 큰 짐이었다. '교육비'라고 답한 이들 중 52.0%가 40대였고, '과도한 빚'을 꼽은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7.9%도 40대였다.

50대 이상은 자산에 대한 걱정이 가장 컸다. '저축 부족'을 걱정한 응답자 중 61.2%가 50대 이상이었다. '집값 및 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 감소'라고 답한 이들 가운데 56.0%도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 별로 월평균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주로 '고물가로 인한 생활비 부담', '낮은 소득', '취업난'을 걱정거리로 꼽았다. 반면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을 넘는 고소득층은 '집값 및 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 감소'를 주로 고민했다. 중산층은 주로 '교육비'와 '과도한 빚'을 걱정했다.

최원석 닐슨컴퍼니코리아 사회공공조사본부 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지금의 경제위기가 특정세대나 특정계층이 아니라 모든 세대와 계층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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