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13일자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은 2001년의 IT버블 당시보다도 낮을 것이며, 2010년에도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메릴린치는 당초 삼성전자의 내년 1/4분기 실적을 4130억원 흑자라고 전망했지만, IT경기 부진을 반영, 830억원 영업손실로 수정했다. 또한 2009년과 2010년의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각각 39%와 22% 깎았다. 2009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71% 하향조정했다.
메릴린치는 "많은 블루칩(우량주)들이 쥬덩 장부가치의 1배 이하 주가로 거래되고 있다"며 "노키아나 인텔, LG전자 (110,100원 ▲600 +0.55%) 등에 비하면 삼성전자는 더 이상 저평가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 역시도 이들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1년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도 그 수준이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