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국제유가 하락폭이 크고 경기침체로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2008년 11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0% 상승한 반면 전월에 비해 6.6%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7월 50.6%로 고점을 형성한 뒤 8, 9월에 각각 42.6%를 기록했고, 10월 47.1%까지 오른 뒤 11월에 오름세가 꺾였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최근 환율 안정, 국제유가 하락세 및 수요 부진 등으로 수입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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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10월 평균 1326.92원에서 11월에 63.17원 오른 1390.09원을 기록, 4.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10월 배럴당 67.7달러에서 11월 49.9달러로 17.8달러 내려 35.7%포인트 감소했다.
환율 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출가격)으로 보면 수입물가 하락폭은 더 커져 전월 대비 11.0% 하락, 전년동월대비로는 13.1%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전월대비 증감을 보면, 유가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원자재 하락폭이 컸다. 원유가 22.8%, 액화천연가스가 13.9% 하락했고 철광석, 유연탄, 무연탄 등은 각각 4.8% 올랐다.
자본재는 환율상승 영향을 크게 받으며 전달에 비해 6.4% 올랐다. 금속절삭기계가 20.7%, 공기압축기가 12.4% 상승했고, 모니터는 0.9% 하락했다.
중간재는 3.6% 하락해 나프타가 40%, 동이 32% 가격이 떨어졌다. 소비재는 0.7% 하락해 프로판가스 35%, 부탄가스 36.6%, 휘발류 35.6%, 돼지고기 2.4% 각각 하락했다.
수출물가의 경우 유가 하락 및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과 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3.3%, 작년동월대비 31.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