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입물가, 10년만에 최대 하락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8.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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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비 -6.6%

11월 수입물가가 전달에 비해 6.6%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 지난 1998년 12월(-17.1%) 이후 10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국제유가 하락폭이 크고 경기침체로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의 상승세가 꺾임에 따라 향후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2008년 11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0% 상승한 반면 전월에 비해 6.6% 감소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1.1% 올랐다 8월 4.4% 감소로 돌아선 이후 9월 2.3%, 10월 4.1%로 상승폭을 다시 상승 폭을 키웠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7월 50.6%로 고점을 형성한 뒤 8, 9월에 각각 42.6%를 기록했고, 10월 47.1%까지 오른 뒤 11월에 오름세가 꺾였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최근 환율 안정, 국제유가 하락세 및 수요 부진 등으로 수입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평균 1326.92원에서 11월에 63.17원 오른 1390.09원을 기록, 4.5%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10월 배럴당 67.7달러에서 11월 49.9달러로 17.8달러 내려 35.7%포인트 감소했다.

환율 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기준(외화표시 수출가격)으로 보면 수입물가 하락폭은 더 커져 전월 대비 11.0% 하락, 전년동월대비로는 13.1%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전월대비 증감을 보면, 유가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원자재 하락폭이 컸다. 원유가 22.8%, 액화천연가스가 13.9% 하락했고 철광석, 유연탄, 무연탄 등은 각각 4.8% 올랐다.

자본재는 환율상승 영향을 크게 받으며 전달에 비해 6.4% 올랐다. 금속절삭기계가 20.7%, 공기압축기가 12.4% 상승했고, 모니터는 0.9% 하락했다.

중간재는 3.6% 하락해 나프타가 40%, 동이 32% 가격이 떨어졌다. 소비재는 0.7% 하락해 프로판가스 35%, 부탄가스 36.6%, 휘발류 35.6%, 돼지고기 2.4% 각각 하락했다.



수출물가의 경우 유가 하락 및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과 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전월대비 3.3%, 작년동월대비 3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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