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브로커에서 SRI 구루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8.12.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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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에 HIM을]<2-2>에이미 도미니 도미니사회투자그룹 회장은

편집자주 '자본가는 약탈적, 시장은 약육강식의 장'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투자자,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깨끗한 가난함(淸貧)’보다는 ‘깨끗한 부(淸富)’를, 희생보다는 공존을 추구한다. 사회책임투자자, 윤리적ㆍ친환경적 소비자다. 생존 투쟁이 격심해지는 불황기에 이들은 경제에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머니투데이는 이들을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을 만드는 'HIM(Humane Investment and Market)', 즉 인간적인 투자와 시장이라 이름 붙이고 국내외에서 HIM을 만드는 사람들과 그 현장을 찾아 전달한다.

↑에이미 도미니<br>
ⓒ임성균 기자↑에이미 도미니
ⓒ임성균 기자


에이미 도미니(58) 도미니사회투자그룹 회장은 미국에서 '사회책임투자(SRI)의 퍼스트레이디', 'SRI의 정신적 지도자'로 불린다.

1973년 보스턴대를 졸업하고 주식투자중개회사 터커앤서니에서 일하던 그는 어느 날 고객으로부터 비윤리적 회사를 빼고 투자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이를 계기로 그는 윤리적 투자를 연구해 1984년 책까지 낸다.



그는 1990년 그는 동료인 스티브 라이덴버그, 피터 킨더(도미니 회장의 전 남편)와 함께 '도미니사회지수400(Domini Social Index400)'를 만들었다.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분석해 제시하는 이 지수는 미국의 대표적 SRI지수로 꼽힌다.

그는 또 자신과 동료들의 이름을 딴 SRI투자자문사 'KLD'를 설립했다. KLD는 약 2000여개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환경·사회적 경영전략을 분석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1991년 그가 설립한 도미니 사회사모펀드는 2000년에 운용자금이 20억달러(2조7500억여원)을 넘어섰다. 2006년엔 도미니 아시아-태평양 사회투자 사모펀드, 도미니 유럽 사회투자 사모펀드가 발족, 미국 바깥에서도 SRI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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