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들이 다단계 사기수법인 '폰지사기'에 연루된 미국의 헤지펀드 '페어필드 센트리'에 1억달러(약 1400억원) 이상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학연금 등은 이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했으며, 삼성투신운용과 한국투신운용, 한화투신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의 재간접펀드를 통해 투자한 금융사도 10여곳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1년부터 운용된 '페어필드 센트리'는 6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로, 그동안 연 8~10%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500억달러 규모의 폰지사기를 벌인 '버나드 매도프 LLC'란 증권사에 투자 자문과 주식 매매 등을 위탁했다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1일 버나드 매도프 설립자인 버나드 매도프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회장은 증권 사기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