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전셋값 하락… 서울 올 최대 낙폭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12.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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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전세]서울 0.44%↓, 신도시선 분당이 큰폭 하락

이번주 서울 전셋 값이 올들어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물 경제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세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 든 데다가, 대규모 입주 물량 여파로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12월6~12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44% 떨어져 주간 단위 기준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33%, 0.18% 하락했다.

서울에서 지역별로 관악(-1.11%)구가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중구(-0.9%) 서초(-0.88%) 광진(-0.8%) 강동(-0.74%) 성북(-0.65%) 성동(-0.57%) 송파(-0.52%) 강남(-0.51%) 동대문(-0.47%) 순으로 하락했다.



관악구와 광진구는 잠실 등 강남권 신규 아파트 입주 영향을 받아 전셋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관악구는 역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인기 단지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82㎡가 1억4000만~1억5500만원으로1000만원 내렸다.

이외에 서초구는 반포 자이, 강남구는 삼성동 현대 힐스테이트, 동대문구는 답십리 래미안 등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서울 전세시장은 신혼 부부 이동수요도 줄어 젊은 부부층이 주로 찾았던 노원구와 동대문 등 강북권도 하락세"라며 "또 기존 아파트에서 전셋값이 더 싼 새 아파트로 이동하려는 세입자들로 인해 집주인들이 곤란을 겪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도시에선 분당이 큰 폭 하락해 -0.62%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분당은 이달 말부터 판교 입주가 시작되면서 기존 아파트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모든 주택형이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서현동 효자현대 102㎡가 2억~2억5000만원으로 전주보다 1250만원 떨어졌다.

이어 평촌(-0.3%) 산본(-0.13%) 일산(-0.03%)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중동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은 동두천시(-0.71%) 하남(-0.59%) 과천(-0.54%) 용인(-0.48%) 구리(-0.42%) 이천(-0.39%) 남양주(-0.3%) 성남(-0.25%) 화성(-0.25%) 고양(-0.24%) 안양(-0.23%) 시흥(-0.22%)순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동두천시는 추가 가격 하락 예상에 따른 급매물 증가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과천, 남양주, 성남도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 영향으로 인근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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