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국시장]빅3 구제안 부결 충격파는?

하성욱 LA라디오코리아 팀장 2008.12.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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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뉴욕증시가 빅3구제법안의 상원 통과 여부를 놓고 많이 내렸습니다. 현지 분위기는?

- 네 그렇습니다. 다우지수가 20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지표도 지표지만 자동차 산업 구제법안의 상원통과가 불확실한 것이 하락의 원인으로 해석했습니다. 연방정부의 강력한 감독하에 자동차 산업에 14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법안이 상원의 두터운 벽에 부딪혀 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연방하원을 통과한 법안을 곧바로 상원에서 표결처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임금을 대폭 삭감하고 논란이 돼 온 과도한 복지헤택도 크게 줄일 것으로 요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도 자동차 업계가 파산할 경우에는 대규모 감원 사태가 불가피하다면서 조속한 상원 통과를 촉구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는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실업수당 등 연방차원의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는 지도부까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매커넬 상원대표도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는데 반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질문2]상원 요구에 대한 여론은 어떤가요?



-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반대 주장에 여론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산업 구제법안이 보다 엄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노조가 보다 많이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주장처럼 현재 미국 자동차 업체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헤택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수준으로 줄여야 회생이 가능하지 않는냐는 주장입니다. 고통을 분담하지 않고는 경쟁력을 회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질문3] 상원에서는 수정안도 나오고 있다는데 수정안의 내용은?

- 수정안의 주요 내용은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내년 3월 말까지 회사 부채를 30% 줄이고 임금과 각종 혜택 수준을 외국산 자동차 회사 수준으로 삭감하지 못하면 대출금을 회수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업체 노조원들의 임금은 일본 44달러인데 비해 미국 71달러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구나 퇴직자들에게 통상임금의 90%선을 최고 2년동안 지급하고 있는 규정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연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의 구제금융이 경쟁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의 근겁니다


[질문4] 주가는 지지부진하겠네요?

- 네, 일단은 그렇게 보입니다. 주말까지는 상원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노조와 업체 경영진들 모두가 참가하는 회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가 상당부분을 양보하지 않는 한 상원통과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주가의 가장 큰 변수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하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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