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12일(14:5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채권시장안정펀드가 5조원의 자금으로 운용을 시작한다. 금융회사들은 오는 17일까지 출자 예정액의 절반을 납입하게 된다. 한은은 이들에게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15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은행채와 특수채를 이들로부터 환매조건부로 매입한다.
◇ 채안펀드, 구제금융 아니다
신용등급에 있어서도 BBB+ 이상(여전·할부채는 A- 이상) 채권으로 한정했다. 금융계열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여신전문회사가 발행한 채권에 대해서는 매입을 하지 않는다. PF ABCP도 금융회사의 매입 약정 분은 제외하고 시공사나 일반기업이 매입 보장 약정을 한 것에 한해서만 투자한다. 금융회사로부터 지원이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만 자금 지원을 하겠다는 것이다.
투자 규모도 차환 발행분 가운데 최대 50%, 펀드규모대비 20%로 제안했다. 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차원이다. 여신전문회사 발행 채권의 경우 "자구 노력을 전제로 투자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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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준비단의 관계자는 "채안펀드는 구제 금융처럼 무조건 지원이 아니다"며 "채권을 선택적으로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금 상황이 좋지 않고 앞으로 영업성도 좋지 않은 기업을 모두 도와주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 채안펀드도 '사모펀드'이며 투자'
채안펀드는 우량 채권 내에서도 투자 대상에 차이를 뒀다. AA- 이상 채권은 직접 매입하지만 신용등급 AA- 미만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강을 거쳐 프라이머리 담보부증권(P-CBO)으로 발행한 것에 대해서만 투자한다.
한국은행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금융회사들이 출자하는 민간 사모펀드인 까닭에 신용 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PF-ABCP 가운데서도 A2- 미만이나 A3- 이상인 ABCP는 신용보강과 유동화를 거쳐 편입될 예정이다.
앞서 관계자는 "채안펀드는 하나의 투자자로 봐야한다"며 "기업에 도움을 주는 도구로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채안펀드는 3년 만기이며 수익자들의 동의에 따라 1년씩 2회 연장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