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업부문 어떻게 달라질까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12.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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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께 조직 개편, DM-DD 통합 등 검토..축소보다 시너지에 초점

지난 5월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조만간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어서 개편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8일께 이사회를 열어 인사 및 조직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막판까지 여러 가지 안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미디어(DM) 사업본부와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가 통합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DD사업본부는 LCD TV, PDP TV, LCD모니터 등이 주력이며, DM 사업본부는 홈시어터, 광스토리지 제품 등을 관할한다.

DM사업본부는 지난 7월 노트북과 PC 부문을 휴대폰 사업본부(MC)에 넘겨주면서 시장 규모가 다른 사업본부에 비해 크게 줄어 있다. 별도의 사업본부로 두기보다 관련이 있는 DD 본부쪽에 붙이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때문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사업 본부는 통합이 검토되고 있는 DM과 DD 외에 휴대폰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DA(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 등 4개 사업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이 밖에 시장이 커지고 있는 B2B(기업간거래)와 시스템에어컨 부분은 별도의 사업본부 등 위상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LG전자 관계자는 "조직 개편안은 이사회 직전까지도 변수가 많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LG 그룹 고위 관계자도 "조직개편은 논의 과정에서 어제 통합키로 했다가도 오늘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아직도 이사회에 상정할 안을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단행된 삼성전자의 조직 개편은 독립사업부로 운영되던 생활가전 사업부를 미지털미디어 총괄 산하로 이관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생활가전 부문이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TV의 시장접근 능력, 대고객 이미지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빠른 시일 내에 세계 일류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DM총괄내의 AV(audio visual)사업부는 제품별로 나눠 재배치 됐다. MP3는 정보통신촐괄 산하의 독립사업팀으로, 홈시어터 및 DVD플레이어, 블루레이 디스크 사업은 DM총괄에 그대로 남되 디지털TV 부문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이관했다. 각각 모바일기기, 디지털TV와의 시너지를 모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사업본부는 정보통신 총괄, 반도체 총괄, LCD 총괄, DM(디지털미디어, 생활가전 사업부 포함)총괄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고, 그 결과는 18일께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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