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공기업도 이제는 불안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12.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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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구조조정 분위기에 이직 희망자 증가해

일반 기업에 비해 안정적으로 평가받던 공기업에서도 이직 희망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공기업에 재직중인 직장인 114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이직 계획을 물은 결과 60.5%인 69명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정부의 공기업 개혁 의지가 워낙 강한 데다 최근 공기업별로 구조조정 방안 마련에 착수하면서 조직 내부에서도 이직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스안전공사가 3년간 인원을 119명, 10% 감축할 계획을 세웠고 석탄공사도 올 해 인력을 384명, 16.1%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농촌공사는 정원의 15%를, 철도시설공단는 10%를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 한국전력과 한국전기안전공사, 마사회 등도 인원 감축 중심의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물갈이된 공기업 경영진들이 정부 방침에 적극 호응하고 있어 이달 말까지 공기업 구조조정 계획 발표가 잇따를 전망이다.

정부는 겉으로는 인위적 인력 감축이나 일괄 10% 감축이 목표가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농촌공사의 15% 감축 계획을 극찬하는 등 공기업 선진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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