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급락..무역적자 확대· 고용부진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2.1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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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역적자 확대와 고용부진으로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대비 급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23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3.06센트(2.34%) 급등(달러가치 급락)한 1.332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이1.34달러를 넘어선 것은 7주만에 처음이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1.42% 뛰었다.

엔/달러 환율은 1.13엔(1.22%)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1.62엔을 기록, 달러약세 현상을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무역적자는 전월(566억달러)보다 1.1% 증가한 57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인 535억달러에 비해 더욱 확대된 것이다.
10월 수출은 전월대비 2.2% 감소한 1517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1.3% 감소한 2089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도 26년래 최고치로 증가했다. 경기침체가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해고를 더욱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5만8000명 늘어난 57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인 52만5000명을 상회하는 것이다.

다음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예정된 점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즈호 뱅크의 선임 외환 트레이더 야나기하라 히데토시는 "금리와 무역 적자만 놓고 본다면 달러화는 세계에서 가장 약한 통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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