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락에 여행·키코·음식료株 '반색'

강미선 김유경 기자 2008.12.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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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키코'(KIKO) 관련주와 여행주 등 환율 급등에 속앓이를 했던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11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5.3원 폭락한 1358.5원에 마감했다.

이날 자유투어 (0원 %)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하나투어 (47,750원 ▼900 -1.85%)모두투어 (10,270원 ▼190 -1.82%)는 각각 7.69%, 11.8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환율하락이 해외여행에 숨통을 열어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채정희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비자 면제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는 통상적으로 6개월 후에 나타나고 내년 1월부터 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운임이 떨어질 것을 감안할 때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화옵션상품인 키코 손실로 주가가 빠졌던 태산엘시디 (0원 %)는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성진지오텍 (90원 ▼10 -10.0%)도 전날보다 11.74% 상승했고, 수산중공업 (1,724원 ▲20 +1.17%)동양기전 (4,985원 ▼10 -0.20%)도 전일대비 각각 7.63%, 8.87%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도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 감소 기대감으로 5.04%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나금융 자은행 하나은행은 태산엘시디의 법정관리로 대손충당금을 2000억원 넘게 쌓았는데 환율이 하락하면 추가 손실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유상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렸고 경상수지 흑자 기대감에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 가능성 등 환율 안정에 호재가 많다"며 "환리스크 이외의 노출액이 적은 하나금융지주를 재평가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병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외화 자금경색 완화, 환율 하락의 최대 수혜주는 하나금융"이라며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했다.


환율 하락으로 곡물 등 원자재 비용 감소가 기대되는 일부 음식료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음식료업종 지수가 1.01% 오른 가운데 하이트맥주 (9,390원 ▲60 +0.64%)는 6.2%, 삼양사 (81,500원 ▲5,600 +7.38%)는 5.24%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환율하락으로 원유도입 비용 감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84% 올라 5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5% 큰 폭으로 올랐던 대한항공은 1.19% 내리며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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