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삼성전자 전망, 누구 탓?

머니투데이 박동희 MTN기자 2008.12.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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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국 경제와 증시의 버팀목인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마저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일부 증권사의 분석이어서 실제로 적자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증시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적지 않습니다. 박동희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모간스탠리가 지난 9일 발표한 삼성전자의 예상 실적입니다.



모간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이 12% 줄어들 것이지만 이번 4분기에 8천억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일 씨티그룹은 삼성전자가 4분기에 14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영증권과 현대증권도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에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들 사이에선 삼성전자의 흑자 규모가 줄어들지만 적자를 나타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증권회사의 전망이 흑자와 적자로 엇갈리고 있는 것에 대해, 삼성전자도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IR를 담당하고 있는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8일 “4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저조할 것”이라며 “내년 설비 투자가 올해보다 적은 7조~8조원에 그칠 것”이라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 홍보실은 즉각 내년 투자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런 혼선은 불확실성을 키워 향후 실적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원석 / NH투자증권 연구원
“4분기 환율이 크게 상승하면서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반도체 LCD, 휴대폰 등 전산업에서 수요 부진에 따라 마진 압박이 나타나 전망이 크게 어렵습니다.”



주변 환경이 불투명해 실적 전망마저 쉽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전자의 내부 혼선은 삼성전자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TN 박동희입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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