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26일 계열 주물 전문업체인 캐스코의 중국 공장 준공식 참석 후 행사에 참여한 임원들에게 '스몰 M&A'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LS그룹의 최근 M&A 행보도 이 같은 '스몰 M&A' 전략에 맞닿아 있다. 지난 7월 지주회사 출범 이후 성사시킨 다수의 M&A 가운데 1조원을 들인 북미 최대 전선업체인 수페리어 에식스 인수건을 빼면 모두 '스몰 M&A'다.
지난달 27일에는 계열사인 LS산전 (153,100원 ▼300 -0.20%)이 전력선통신(PLC) 업체인 플레넷 지분 63%를 3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플레넷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중, 저속 전력선통신 칩과 모뎀분야에서 국내외에 걸쳐 모두 49건의 지적재산권 등 탄탄한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같은 달 5일에는 산업기계 및 전자부품 전문 계열사인 LS엠트론이 자동차용 전장부품 회사인 대성전기공업 지분 50.5%를 69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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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계열사인 LS니꼬동제련은 최근 반도체 재료 등으로 쓰이는 희유금속과 귀금속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휘닉스엠앤엠 주식의 63.61%를 인수해 리싸이클링 신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 회사 인수에 들인 돈은 77억원 정도다.
구 회장의 '스몰 M&A론'은 극심한 경기 침체라는 경영 환경과 맞물려 더욱 주목박도 있다. 불경기에 리스크를 줄이면서 경기 회복을 대비한 핵심 역량을 키우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LS그룹 관계자는 "불경기인 지금이 '스몰 M&A'에는 적기일 수 있다"며 "2~3년 뒤 경기가 회복되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