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11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범 포스코 상생경영 선포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한 자리에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투자액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인사말에서 "세계 경제 침체로 내년이 어느 때 보다 어렵다는 전망이 많지만 이러한 시기를 포스코와 협력회사들이 힘을 모아 헤쳐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투자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2차 개인운송사업자가 현금 결제를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일부 구매카드로 지불하던 대형 운송사 운송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불키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추가 지불하게 될 현금 지급액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원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포스코, 포스텍 등 6개 기관의 박사급 전문인력 600여명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청과 1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 R&D 펀드를 조성하고 중소기업들이 장기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꼭 필요한 기술개발을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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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생산제품에 대해선 기술자문과 함께 장기 구매를 보장해줘 중소기업들의 원천경쟁력 확보를 돕는다.
포스코는 중소기업 협력 프로그램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존의 상생협력팀을 확대 개편해 생산기술부문장(COO) 직속의 상생협력실천사무국을 신설했다.
한편 포스코는 조만간 해외 투자 방안도 확정할 계획이다. 이 방안에는 생산량을 포함해 전체 투자 규모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유수 철강사들이 감산에 나서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크게 늘려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