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오바마 경기부양 수혜 기대"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12.10 14:40
글자크기

인수한 북미 최대 전선회사 수페리어 에식스 기반 매출 확대 기대

지난 8월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수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사를 인수한 LS전선이 오바마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전력 통신 등 미국의 인프라 확충에 따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데다 수페리어 에식스 인수로 미국 내 탄탄한 네트워크까지 보유해 시장 공략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LS전선 (108,600원 0.00%) 관계자는 10일 "미국은 전력망이 노후돼 정전 사태가 잦고 저전압 송전으로 인한 송전손실이 높아 대규모 교체가 불가피하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초고압 제품은 미국 내 생산시설이 거의 없는데다 다른 제품군에 비해 기술 난이도가 높고 기존 납품실적을 중요시해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LS전선은 국내 업계 최초로 지난 2006년 미국 키스팬사와 6000만달러 규모의 345kV급 초고압 제품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해와 올해 코네티컷주와 콜로라도주에 각각 5000만달러와 4000만달러 규모의 초고압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7월에 계약한 미국 콜로라도주 전력청 입찰에는 프랑스의 넥상스(Nexans), 이탈리아의 프리스미안(Prysmian), 프랑스 실렉(Silec) 등과 치열한 경쟁 끝에 수주해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지난 8월 인수한 수페리어 에식스사의 고객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가 크다. 광케이블과 UTP 케이블 등의 통신제품에서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전선업체들은 그동안 미국 대형 통신사업자들과의 유통 채널을 확보하지 못해 미국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LS전선 관계자는 "수페리어 에식스사의 경우 버라이존과 AT&T 등의 미국 통신사업자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미국 현지 회사로 광범위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있어 LS전선의 품질 경쟁력과 수페리어 에식스사의 마케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페리어 에식스의 자제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세계 1위의 권선(변압기 등의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절연전선) 회사로 전력 변압기용 권선 제품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고, 자동차 차량용 발전기와 모터용 권선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수페리어 에식스사의 자동차 관련 권선의 북미 시장 매출규모는 약 1000억원, 점유율이 44%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