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산안 처리' 여야 합의 연연 않겠다"

12일 처리 강행키로…홍준표 "민노당 폭력점거시 질서유지권 발동해야"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첫날인 10일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감세법안 처리 시일(12일)을 이틀 앞두고 여야 합의가 안 되면 강행 처리할 뜻을 밝혔다.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 뒤 브리핑에서 "예산안을 조속히 확정, 통과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며 "여야간 합의에 지나치게 중점을 두다가 또 늦춰지는 선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차 대변인은 "예산안의 실제 줄기는 여야간 대동소이하게 협의됐으므로 하루 빨리 처리해 서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왕에 국회의장이 12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돼야 한다고 말한 만큼 예산안 심사 기일을 12일로 지정해줘야 한다"며 "이에 대해 국회의장에게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고 차 대변인은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야당이 막무가내식 지연술책으로 예산 심의에 임하고 있다"며 "째째하게 하지 말고 계수조정소위에 흔쾌히 임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감세법안 처리가 민주노동당의 법사위원장실 점거로 전날 무산된 것과 관련, 어제까지는 정치적 의사 표시로 용인했지만 오늘부터 만약 폭력 점거, 시위 사태가 벌어지면 국회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해서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며 기한 내 처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