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공기업 감원, 정리해고보다는 자연감축"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2.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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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라디오 출연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10일 공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본인의 의사에 반한 강제적인 정리해고를 통한 인원감축 보다는 자연감소, 희망퇴직, 명예퇴직 등을 통해 몇 년에 걸쳐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민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구조조정으로 실직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공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은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지, 획일적으로 인력을 감축하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인력, 조직, 기능, 예산 등을 통틀어 업무 프로세스 개선, 경상경비 감축, 불요불급한 출자회사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공기업의 생산성을 10%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것이지 단순히 인력을 10% 획일적으로 감축하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특히 인력감축과 관련, "인력을 전혀 줄이지 않는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본인의사에 반해 이른바 정리해고를 하기 보다는 자연감소, 희망퇴직, 명예퇴직 등을 통해 몇 해에 걸쳐 감소 요인을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력감축에 상응해 임금을 줄인다든지, 아웃소싱을 한다든지 아니면 임금 피크제를 도입한다든지 이런 방안을 도입해 효율을 높이고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우선 각 기관이 자율적으로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구조조정 방안을 만들고, 외부 전문가나 관련부처 위원회 등에서 (구조조정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며 "과거에 구조조정을 굉장히 많이 한 곳도 있고, 구조조정을 전혀 하지 않고 방만하게 몸집을 불려온 곳도 있는데 이런 사안을 감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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