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높아지는 지수전망치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12.0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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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늦을수록 높아지는 추세..내년 상반기 1500 간다

증권사들의 내년 지수전망치가 최근 한단계 높아진 모습이다. 증권사들의 내년 코스피지수 고점 예상치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1300~1400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달들어 내년 증시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들은 대다수 1500을 외치고 있다.

8일 KB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중 유동성 랠리가 연출되면서 15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로선 증권사중 가장 강한 지수전망치다. 이후 증시는 구조조정 성패 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날 키움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를 900~1500포인트로 예상했다. 1분기에 베어마켓 랠리가 나타나고,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가 4분기에 다시 상승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일 하나대투증권 역시 내년 고점 1500포인트를 제시했다. 지수밴드는 800~1500으로 하반기에 가치회복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내년 코스피지수가 15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11월에 내년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의 전망치 고점은 1300~1481이다. SK증권(11월25일)이 1300으로 가장 낮게 전망했고, 한화증권(11월26일)이 1481로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1320, 우리투자증권이 1338, 푸르덴셜증권이 1354, HMC투자증권이 1400, 현대증권과 신영증권이 1450이었다.



이처럼 최근들어 증권사들의 내년 전망이 보다 긍정적으로 바뀐 이유로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발빠른 정책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은 '신 뉴딜 정책'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의 근원지인 미국에서 기대보다 빨리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전보다 얕아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즉 지난달까지만 해도 경기침체와 정책에 대한 기대 중 경기침체에 무게가 더 실렸다면 지금은 정책에 대한 기대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만족스러운 정책대응과 금융위기 해소과정"이라며 "미국 정책공백 최소화, 미국 통화당국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새로운 역할의 효과가 제고되면서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역금융 경색 해소와 중국 연착륙기조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9일 증시는 전날 급등에 대한 부담과 프로그램 매도로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78포인트 하락한 1102.27을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 건설업 등 대형 제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217억원, 540억원씩 순매수를, 기관이 50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99억원 매도우위로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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