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LG전자 사실상 '매도'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12.0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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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10만->7.5만 하향...선진국 침체로 실적 악화 우려

JP모간은 9일 LG전자 (110,100원 ▲600 +0.55%)에 대해 "핵심 사업의 순이익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목표가격을 10만원에서 7만 5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지만, 목표가격이 전일 종가인 7만 9500원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셈이다.

JP모간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LG전자는 핵심사업의 총 매출액 중 60%가 선진국 시장에서 나오는데, 2009년의 경기침체는 선진국에게 더 강한 타격을 줄 것이기에 LG전자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핸드폰 수요가 급감해, 내년 1/4분기에는 LG전자의 핸드폰 판매량이 올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가장 큰 위험"이 있다고 봤다. 유통망의 부족 때문이다.

JP모간은 "LG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3위이긴 하지만, 최정상의 회사들과 비교했을 때 시장점유율, 유통망, 견조한 순이익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평가했다. 또한 경기가 악화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 고급품을 주로 만드는 LG전자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되면 LG전자는 성장 모멘텀을 지키기 위해 순이익을 포기할 것이라는 게 JP 모건의 예측이다.




LG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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