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간스탠리, 경영진 보너스 삭감 동참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2.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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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0원 %)가 골드만삭스, UBS에 이어 경영진에 대한 보너스를 삭감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간스탠리는 존 맥 최고경영자(CEO)와 왈리드 차마와 제임스 골먼 공동 사장이 올해 보너스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맥 최고경영자는 이날 회사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모든 14명의 회사 운영위원회 위원들의 보너스 역시 지난해에 비해 평균 75% 삭감키로 했으며, 경영 위원회 위원들의 보너스 역시 65% 삭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맥은 자신은 지난 2007년 보너스도 포기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금융회사들을 지원하는 대신 연봉 및 보상체계를 축소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리고 모간스탠리는 지난 9월 회사를 은행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미국 구제금융 자금으로부터 100억달러를 지원받았다.

앞서 골드만삭스, UBS, 도이치뱅크 역시 경영진들의 보너스를 포기했다.

맥은 "연말 보상 체계가 많이 바뀔 것"이라며 "내년 초부터는 각 직원들의 다년간의 성과를 측정해 회사 수익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여부를 통해 보너스를 측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 금융기업들의 연말 보너스는 연봉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 금융기관들의 상각액은 9800억달러에 달했고, 미국 정부는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금융 산업에 투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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