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전셋값 하락폭 커진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12.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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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전세]도봉구 0.7% 하락…서울 평균 0.25%↓, 9주 연속 내림세

서울 강북권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심상찮다. 그동안 전세시장에서 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강남권보다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새 아파트 물량이 늘어 지난 몇 달간 전셋값이 꾸준히 떨어졌던 강남권의 경우 하락세가 다소 진정된 반면, 전세만기 물량이 많은 강북권의 경우 수요가 없어 급락하는 분위기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이번 주(11월29~12월5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25% 하락했다. 전통적으로 학군 특수를 자랑하던 지역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역시 -0.24%, -0.11%씩 각각 내렸다.

도봉구(-0.70%)가 서울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마포구(-0.57%) 서대문구(-0.55%) 관악구(-0.54%) 중랑구(-0.38%) 강남구(-0.32%) 노원구(-0.31%) 등도 평균치 이상 빠졌다.



도봉구 쌍문동 삼익세라믹은 전세 수요가 없어 재계약 만 늘고 있다. 도봉동 한신아파트는 전세 거래가 아예 끊겼다. 마포구 역시 계약기간이 만료된 물건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안돼 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48%)과 분당(-0.30%) 전세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중동(-0.13%) 산본(-0.13%) 일산(-0.04%) 등도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평촌의 경우 전세 문의가 없어 재계약 사례가 늘고 있고 분당도 판교 등 입주 물량 증가로 당분간 내림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인천에선 이천(-1.04%)이 가장 많이 내린 가운데 화성(-0.86%) 의왕(-0.34%) 시흥(-0.27%) 용인(-0.24%) 수원(-0.18%) 파주(-0.12%) 과천(-0.1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천은 증포동, 갈산동 등의 아파트 전세 물건이 많이 나오면서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나머지 지역들도 내년까지 어이지는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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