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고용악화 부담..지수선물 하락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8.12.0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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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고용지표 불안..'빅3' 운명+유가 하락도 부담

5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지수 선물은 하락세다.

개장전 발표 예정인 월간 고용지표가 30년만에 최악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11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0.69포인트 떨어진 8333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 선물은 9.40포인트 밀린 838.10을, 나스닥지수 선물은 14.25포인트 빠진 1120.75를 각각 기록 중이다.

◇고용지표 악화 예상=미 노동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11월 비농업부문 실업자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비농업부문 실업자수를 블룸버그는 33만3000명, 마켓워치는 35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차 오일쇼크로 미경제가 무너진 지난 1980년 5월의 43만1000명 이후 최대다.

시장에서는 이미 부정적인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실제로 악화된 지표가 발표될 경우,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

11월 실업률을 15년래 최고인 6.8%로 예상하고 있는데 9%까지 도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중론이다.


◇ 빅3 운명도 관건=총 34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신청한 자동차 '빅3'의 회생 불확실성도 증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 의회는 산업에서 빅3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구제자금 지원에는 냉랭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GM의 '협의파산'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다음주로 예정된 미 의회의 구제법안 표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유가 또 하락..20달러대 전망도 나와=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며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거래에서 전일 대비 41센트 떨어진 배럴당 44.0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44달러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2005년 2월 이후 최저치이다. 일부에서는 내년에 25달러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메릴린치는 경제침체로 인한 수요감소가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로 확산되면 유가가 배럴당 25달러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오는 17일 알제리 오란에서 회의를 열고 추가 감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OPEC 의장인 차킵 케릴 알제리 에너지광물장관은 "유가가 현재 수준에 머물러 있는다면 OPEC은 감산 결정을 할 것"이라고 전날 저녁 알제리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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