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가 20~ 25달러도 가능"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2.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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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4일 6.7% 급락하며 배럴당 44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이미 고점 대비 70%나 폭락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심화하며 배럴당 20~25달러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메릴린치는 4일 경제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가 중국을 비롯해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25달러 아래로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란시스코 블렌치 상품투자전략가는 내년 전세계 원유수요가 198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일시적이긴 하지만 유가가 25달러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10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기록하던 때 5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43.67달러로 2005년 2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만약 메릴린치의 예상대로 유가가 25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2002년 11월 이후 최저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세계 경제가 침체의 공포에 젖어들면서 유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나날이 힘을 더하고 있다. 메릴린치가 내년 배럴당 25달러 붕괴를 전망한 가운데 심지어 2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에너지정보업체 플랫츠의 데이비스 언스버거 편집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 경제 환경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레이베로스트레이딩그룹의 레이 베로스 CEO 역시 이같은 주장에 동참했다. 그는 "내년의 스태그플레이션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면서 "달러화 대비 유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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