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미증시 폭락시 뮤추얼펀드에서 160억달러 유출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12.0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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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변동성이 고조되고 투자심리가 악화됨에 따라 지난주 뮤추얼펀드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트림탭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지난 3일까지 1주일간 121억달러의 자금이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미국내 펀드에서 83억달러, 해외펀드에서 38억달러가 인출됐다.
이전 주에는 104억달러가 유입됐다. 국내펀드에 68억달러, 해외펀드에 36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유출 자금의 대부분은 지난 1일 주가 폭락시 발생했고 나머지 날에는 순유입이 이뤄졌다고 빈센트 델루아드 트림트랩 분석가는 밝혔다.
투자자들은 다우지수가 680포인트(7.7%) 폭락했던 당일 160억달러를 인출했다. 미국이 지난해 12월부터 공식 침체에 들어섰다고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선언한 날이다.



델루아드는 "뮤추얼펀드 자금은 증시 동향을 추종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증시가 오르면 뮤추얼펀드에 돈을 넣고 증시가 떨어지면 돈을 빼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형 뮤추얼펀드 뿐만 아니라 채권형 펀드에서도 68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전주에는 75억달러가 순유입됐었다.



델루아드는 채권형 펀드에서도 자금이 유출된 것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베어마켓에서는 주식을 팔고 안전한 자산인 채권을 사는 게 지난 9월까지 경향이었는데 리스크 회피심리가 극대화되면서 주식 채권 가릴 것 없이 팔아치웠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는 9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지난주의 43억달러보다 유입규모가 격감했다. 해외 ETF로도 6억43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전주의 15억달러에 비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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