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주식형펀드 비중 높여라"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12.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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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2009년 펀드시장 전망'

"2009년 상반기에는 안정성에 주력하고, 하반기에는 주식형펀드 비중을 높여 증시 회복세에 적극 동참하라"

하나대투증권은 5일 '2009년 펀드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는 세계 경기 둔화, 신용리스크 등 대내외 리스크가 추가적으로 드러날 수 있어 자산 포트폴리오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반면 하반기로 가면서 국내외 증시가 회복될 것인만큼 점차 주식형펀드 비중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동성 장세가 연장될 상반기에는 배당형펀드가, 시장개선이 기대되는 하반기에는 성장형펀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그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소외됐던 채권상품의 호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대투증권은 "국내 채권과 국내외 주식시장간의 주기적인 역관계를 고려하면 5년간 호황을 보였던 국내외 주식자산은 적어도 기간 조정이 필요하다"며 하반기 금리 상승전환이 예상되므로 안정성이 높은 국공채 채권형펀드나 채권과 펀드 만기를 일치시키는 매칭채권형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2005년 연 -1.9%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채권펀드는 올해 11월까지 연 6.6%의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3.2%, 동유럽펀드는 -70.7%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내년 하반기 주식형펀드 비중 높여라"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머니마켓펀드(MMF)와 대안상품 등 안정추구형펀드가 증가하면서 내년 펀드시장은 10%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 펀드시장 규모(설정액 기준)는 352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8.4% 늘어나고 내년에는 이보다 10.1% 증가한 388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주식형펀드는 높은 적립식펀드 비중(주식형중 47.2%), 저금리와 수익률 부진에 따른 대체 투자자산 부족, 퇴직연금과 변액보험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 수준의 설정액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전년대비 21.8% 증가한 141조8000억원을, 내년에는 18.7% 늘어난 168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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