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1월 소매실적 사상최악, 연말도 암울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12.0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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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매업체들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사상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현지시간)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는 미국내 37개 소매업체들의 동일점포매출이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 감소할 것이라던 ICSC의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것이며 1969년 집계가 시작된지 40년만의 최저치이다.

업체별로는 세계 최대 할인점인 월마트가 3.4% 증가(연료 제외)를 기록, 전망치인 2.1%를 웃돌면서 선전했다.
그러나 월마트를 제외할 경우 소매업체들의 11월 동일점포매출은 7.7% 급감했을 정도로 나머지 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했다.
월마트에 이어 미국 2위 할인점인 타겟도 10% 매출이 감소, 3월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 역시 5% 감소했다.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와 JC페니, 의류 업체 애버크롬비 앤 피치, 리미티드 브랜드 등은 모두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실시하지 않았던 애버크롬비의 매출감소율은 28%에 달했다.

의류업체 갭과 삭스 핍스 애비뉴 등은 월가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올렸으나 대폭 할인 행사로 인해 수익폭은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의류 유통업체들의 동일점포매출이 10.4%, 백화점은 13.3%, 할인점은 1% 각각 감소했다.

ICSC의 마이클 니미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 매출 실적은 1.5~2.5% 늘어나겠지만, 지난달 매출과 합칠 경우 이번 연말 대목은 사상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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