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김기환 금융위원회 사무관은 증권업협회에서 열린 아이마(AIMA) 헤지펀드 컨퍼런스에서 "헤지펀드의 자산운용 확대 등 재량권을 위해서는 (공매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공매도 규제는 헤지펀드에 국한해 바라볼 문제가 아니며 시장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증시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돼야 규제 완화가 가능함을 시사했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에서는 헤지펀드 도입 전에 공매도 제한조치를 폐지하거나 헤지펀드에 한해 예외를 인정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공매도 규제의 실효성 논란도 제기됐다. 플로렌스 롬바드(Florence Lombard) 아이마(AIMA) 대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매도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오히려 공매도 규제로 주가 불안정, 유동성 고갈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증시를 예로 들며 “미국이 공매도 제한을 풀면서 증시가 안정된 반면 공매도 규제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은 주가 폭락을 막지 못했다"며 “주가 안정이나 유동성 공급 등 순기능을 감안하면 공매도는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1990년 설립된 아이마는 헤지펀드 산업을 대변하는 세계 유일의 전문가 협의체로서 헤지펀드 관련 정책 제언 및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80개에 이르는 회원사들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