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혹시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 손에는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이 들려있지 않은가? 담배 한 개비가 손가락 사이에서 타들어가고 있진 않은가?"라고 묻는다. 커피와 담배 등에 들어가는 비용만 줄여도 시간이 지나면 큰 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이 이론에 '라테 요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스타벅스 국내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 가운데 하나인 카페라테(톨 사이즈) 1잔 가격은 3800원. 하루에 한 잔씩, 주 5회 마시는 사람이 이 돈을 아껴서 저축은행 정기예금(연 이율 7% 기준)에 투자한다고 가정해보자. 바크의 계산법에 의한다면 40년 만에 2억 872만원을 모을 수 있다.
1주일에 카페라테 10잔을 마시고, 담배(2500원 기준) 4갑을 피우는 사람으로 가정하면 모을 수 있는 돈은 배로 커진다. 40년 동안 무려 5억 2731만원을 모을 수 있다.
커피와 담배 외에도 줄일 수 있는 것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술값. 1주일에 술값으로 10만원을 쓰는 사람이 이를 아낀다면 40년 후 10억 9857만원이라는 거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대리운전 비용이나 택시비를 더한다면 이 돈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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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커피와 담배 등의 기호식품을 무조건 돈으로 환산할 수는 없다.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워서 얻는 심리적 이득을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또 인맥 형성이나 스트레스 해소 등 술자리를 통해 얻는 무형적 이득도 분명히 있다.
다만 꽁꽁 얼어붙은 경제와 얇아지는 지갑이 걱정된다면 커피와 담배, 술자리를 조금씩 줄이는 것도 하나의 '재테크' 수단이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국민 재테크'로 각광받던 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이 -40%(국내주식형펀드 기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될 재테크 수단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