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위기설'과도한 공포가 불안요인

머니투데이 김주연 MTN 기자 2008.12.0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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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마켓온에어] 펀드매니저가 말하는 오늘장

장철// 오늘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을 알아봅니다. 김주연 기자~ 먼저, 어떤 주제들로 설문을 했는지부터 알려주시죠.

김주연// 네, 오늘도 시장과 관련한 세 가지 주제를 준비해서 그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의견을 들어봤는데요, 먼저 주제부터 자세하게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



네, 간밤 마감한 뉴욕 증시, 서비스업과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1일 사이버 먼데이 매출이 15%나 증가하며 사상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주요 지수 모두 일제히 반등세였습니다.





FRB가 내놨던, 경기 침체가 이미 미국 전 지역에서 진행 중이란 의견도 지수 상승을 막지 못했는데요, 또 어제 모건스탠리가 내년도 국내 증시 전망을 현재까지 최저치로 제시했었지만 증시 움직임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악재가 나올만큼 나와서인지 시장이 부정적인 뉴스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흐름인데요, 시장을 지배하던 공포심리가 이제 사라지고 있는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일부 대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특히 3월 말 결산기를 맞는 일본계 은행들이 자금을 빼 가면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것이라는 3월 위기설이 최근 시장에 번지고 있습니다. 어제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 1차관은 이 3월 위기설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시장에 떠도는 3월 위기설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나온 것인지도 물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금융 당국이 저축은행 PF 대출 부실에 대해 지원하기로 하는 등 최근 금융권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힘입어 어제 금융주는 강세였습니다. 일련의 정책적 지원들이 시장에서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그에 대한 의견도 들어봤습니다.


장철// 새벽 마감된 뉴욕증시도 고용지표 악재 딛고 상승했고 국내에서도 외국계 보고서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변동성이 줄어드는 모습 등을 봤을 때, 악재들에 대한 내성을 갖춰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떻게 보던가요?

김주연// 네, 경기 침체 현실화를 의미하는 결과들에 크게 요동치던 11월장과는 달리 최근 국내 증시 포함한 글로벌 증시는 악재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최근 장세를 보면, 지난 10월 패닉장세 이후 무차별적인 하락에 따른 기술적, 선별적 반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일단은 선반영됐던 악재들에 대해 어느정도 면역이 생겼다고 볼 수 있지만 기업실적 부진과 경제 지표 악화가 이어진다면 증시는 다시 하강 국면을 맞을 것이란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하는 악재들에 시장이 둔감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더 이상 나올 악재가 없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시장 안정에 어느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 해주셨습니다.

여기에 더해 아직까지 확신은 갖기 힘들지만 악재들이 하나 하나 해소돼가는 모습까지 보여준다면 예기치 못한 위험이 발생하기 전 까지는 시장 심리가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는 전망도 해주셨습니다.

장철// 내년 3월에 우리 경제가 금융시스템의 붕괴 같은 큰 혼란에 빠질 것이란 3월 위기설이 금융시장 일각에 떠돌고 있습니다.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지, 어떻게 보던가요?

김주연// 네, 지난 10월 시장을 패닉상태에 빠뜨렸던 10월 위기설 이후 최근 3월 위기설이 금융시장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데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현재와 같은 수출 감소와 성장률 감소가 이어진다면 우리 경제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대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과도한 불안심리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부정적인 상황을 더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위기가 현실화될 수도 있긴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3월 위기설은 별다른 근거가 없어보인다는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장철// 저축은행 공적자금 투입과 한은의 지준금 이자지급 등 정부 대응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장 영향은 어떻게 보던가요?

김주연// 네, 경기 침체와 금융권 위기로 증시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대응 역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정책 모멘텀, 그 시장 효과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어제 나왔던 저축은행 PF 대출 부실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부실 규모에 대한 파악조차 부족한 것으로 보이는 현재 상황에서 PF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이 시장에 크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을 해주셨습니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정부 지원 방안을 통해 은행 건전성이 회복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후유증 역시 간과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다만 정부 지원을 통한 자금 시장 안정이 이뤄진다면 장단기적으로는 시장 전반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란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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