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4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이 적자로 전환한 다음 분기에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물론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라는 전제가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메모리가격 급락으로 업계 1위인 삼성전자 조차도 반도체부문 적자 가능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적자 전환하고 대략 두 분기에 걸쳐 적자가 지속된 후 흑자로 다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만약 내년 1분기에 적자로 전환할 경우에는 같은 추세에서 판단, 내년 2분기를 최고의 매수 시기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가 이렇게 분석하는 이유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적자로 전환되는 시점이 대략 메모리반
도체의 바닥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적자로 전환되는 시기는 후발업체의 수익성이 더 이상 악화되기 어려울 정도로 나빠져서 메모리업계에서 퇴출되는 시기라는 것. 그는 특히 치킨게임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도 수익성 악화로 감산에 동참, 전반적 수급 상황이 대략 3개월이 지나면 급격히 개선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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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처럼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적자를 지속하는 기간은 보통 불황기 최악의 시점에서 약 6개월 정도임을 지난 2001년 실적에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이후의 메모리가격 급락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전 불황기였던 2001년 하반기의 반도체산업 불황 때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그 당시 삼성전자(반도체부문)는 2001년 3분기와 4분기에 연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2002년 1분기에는 후발업체의 구조조정으로 시황이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했다.
또 삼성전자 주가는 이에 3개월 정도 선행하면서 2001년 4분기부터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