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개인투자자 정만현씨는 e비즈니스 솔루션 업체인 휴람알앤씨 (2,670원 ▲35 +1.33%)의 지분 34.41%(1472만1619주)를 경영참여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전일 이 회사 지분 29.1%(1244만9220주)를 장내에서 신규 매수했다고 보고한 이후 하루만에 지분 5.31%를 추가로 매입하면서 정씨는 하루 만에 휴람알앤씨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그러나 유상증자 청약은 현 주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500원에 이뤄졌지만, 22%만이 청약되는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정 씨의 대리인인 법무법인 시공의 권오성 변호사는 "정 사장은 우원이알디의 가치는 휴람알앤씨 시가총액의 1000배에 달하며 보유지분 51%를 감안해도 500억원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 사장이 M&A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적대적 M&A를 신속하게 준비해 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휴람알앤씨가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정 씨의 신속한 M&A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휴람알앤디는 3자배정도 아닌 일반공모 유증으로 270억원으로 모으려했지만, 500원 주가에도 22%가 청약하는 데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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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씨는 당장 회계장부 열람을 청구하고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한 상태. 임시주총이 소집 안될 경우 정기주총에서 표 대결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휴람알앤씨의 명목상 자회사인 우원이알디는 전문건설 시공능력평가에서 전국 20위권에 랭크된 전문건설업체다. 지난해 매출 984억원과,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거뒀으며, 최근에는 휴람알앤씨, 스코포스와 공동사업으로 몽고 및 미얀마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휴람알앤씨의 전 최대주주인 김기원 회장은 현재 지난 7월 유상증자로 받은 31.16%(1333만3000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