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미 도미니 도미니사회투자 회장 ⓒ홍봉진 기자
재무적 측면 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 기업을 평가해 이를 투자에 반영하는 사회책임투자(SRI).
도미니 회장은 환경·사회적 이슈를 경영전략에 반영하는 정도에 따라 기업을 분류해 '도미니사회지수(DSI400)'을 창안한 인물. 현재 ‘도미니 사회 사모펀드’ 등 총 10억 달러(약 2조8,800억원) 규모의 SRI펀드를 운영하는 등 약 30년간 몸소 SRI 투자를 실천하고, SRI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도미니 회장은 "SRI의 목표는 반환경·반인권 경영을 펼치는 회사를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바람직한 경영전략을 채택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바람직한 경영전략은 공급망 전체에 확산돼야 비로소 제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루의 납 생산회사인 도룬이 지역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켰지만 이같은 반환경 경영을 중단시키도록 요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도룬이 이를 중단하게 된 계기는 도미니 등 미국 내 SRI투자자들이 도룬의 주 거래 상대방인 미국 모 배터리 회사에 압력을 가하면서부터였다고 도미니 회장은 설명했다.
"기업들이 노예노동을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라더라도 공급업체들이 노예노동을 통해 자사에 원자재를 제공하는 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기업들은 자사가 숱한 인권침해 문제에 책임이 있는지 여부를 스스로 조사해야합니다. 대기업들이 공급업체에 윤리·환경기준을 요구하세요. 공급업체들이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