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부실채권 정리 나선다

더벨 김동희 기자 2008.12.0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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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NPL-ABS 2350억 발행 예정···"자산건전성 개선 목적"

이 기사는 12월01일(16: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이 부실채권(NPL; Non-Performing Loan)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위험자산을 금융시장에 매각해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업은행은 오는 18일 선순위채권 1200억원과 후순위채권 1150억원으로 이뤄진 NPL-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예정이다.

선순위채권은 만기가 3개월에서 2년3개월까지 9종류(Tranche)며 후순위채권은 만기 2년6개월에서 3년까지 6종류다.



금리는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AAA'등급 시가평가수익률에 가산 금리를 더해 결정할 예정이다. 후순위채권은 12~25% 안팎의 고정금리다.

발행구조는 기업은행이 보유한 기초자산을 유동화전문유한회사(기은13차 SPC)에 매각하고, SPC가 이를 인수해 ABS를 발행하는 형태다. SPC는 발행한 ABS가운데 후순위채권을 인수하게 된다. 만기 1년3개월을 넘어가는 ABS는 콜옵션(조기상환)을 행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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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산은 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담보 채권 3782억원과 무담보 채권 760만원.(10월31일 삼정KPMG회계법인 자산실사기준).


이번 ABS는 IBK투자증권과 동양종합금융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아 총액인수와 매출에 나선다. 자산관리는 기업은행이, 업무수탁은 농협이 담당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산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는 NPL-ABS를 발행하기 위해 금융시장에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담보물권의 지역과 용도가 잘 분산돼 있어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채권시장이 불안해 투자자 모집이 쉽지 않다"며 "발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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