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기아車', 11월 실적 튀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12.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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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중 실적 감소 가장 적어..."디자인이 힘"

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가 독특한 디자인을 표방한 신차들의 선전에 힘입어 '불황의 계절'을 버티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11월 판매대수가 곤두박질쳤지만 기아차는 가장 양호한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1일 11월 실적집계 결과 내수 2만6145대, 수출 10만7362대 등 총 13만350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비해 내수가 22%가량 줄었으나 수출은 1.5% 늘었고 전체적으로도 4.2% 판매감소에 그쳐 선방했다. 현대차와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은 13.2~46.5% 정도 판매대수가 줄었다.



기아차의 약진은 '디자인'이 이끌었다. 올 초부터 디자인 철학 '직선의 단순화'를 반영한 모하비, 신개념 경차 모닝이 눈에 띄는 판매 성장을 보였다. 경기위축 속에도 모하비는 전월보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늘었다. 모닝도 꾸준한 판매 증가로 11월 내수판매 7596대를 기록해 국내 단일차종 판매 1위에 올랐다.

하반기 역시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 등 톡톡 튀는 디자인을 강조한 신차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기아차 판매를 뒷받침했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11월에만 1만1188대가 수출돼 기아차 최초로 중형차 수출 월 1만대 돌파 모델이 됐다.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은 내수 시장 점유율도 15년 만에 35%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9월 2000년 12월 이후 8년 만에 내수 시장 점유율 31%를 달성했으며 이어 10월에도 31.8%의 점유율을 기록해 세 달 연속 30%대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28일 '2008 대한민국디자인대상' 시상식에서 디자인경영 부문 최고상인 대통령표창도 수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제품뿐만 아니라 경영전반에 창조적 디자인 마인드를 적용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한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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