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08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5%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안정된 것은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류 가격이 안정됐기 때문. 석유류는 전월대비 9.6%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2.6%로 전달(18.1%)보다 크게 둔화됐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10월에 비해 석유류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152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0% 상승해 전달(4.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월대비로는 0.8%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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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격변동이 심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3% 올랐다. 지난해 5월(2.2%)이후 1년6개월째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유가 상승 여파는 가시지 않은 셈이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24.6%), 쌀(8.2%), 금반지(34.1%), 우유(36.1%), 비스킷(50.4%) 등은 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반면 배추(-63.8%), 파(-50.6%), 무(-52.1%) 등은 하락했다.
52개 주요 생활필수품에서는 양파(11.7%), 도시가스료(4.5%) 등 22개 품목은 상승했고 배추(-23.4%), 사과(-15.5%) 등 13개 품목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