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4.5%↑… 4개월째 둔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12.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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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휘발유 1년8개월만에 하락… 근원물가지수는 18개월째 상승

기름값이 안정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둔화됐다. 특히 휘발유값은 1년8개월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다만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1년6개월째 높아지고 있어 물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08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5% 상승했다.



지난달(4.8%)로 4%대로 안정된 이후 2개월 연속 4%대를 보이고 있다. 상승률 역시 지난 7월(5.9%)이후 4개월 연속 둔화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3% 떨어져 2개월 연속 전월비 하락하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안정된 것은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류 가격이 안정됐기 때문. 석유류는 전월대비 9.6%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2.6%로 전달(18.1%)보다 크게 둔화됐다.



특히 휘발유는 전년동월대비 4.9% 하락해 2007년 3월(-1.0%) 이후 1년 8개월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10월에 비해 석유류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152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0% 상승해 전달(4.8%)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월대비로는 0.8%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다.


그러나 가격변동이 심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3% 올랐다. 지난해 5월(2.2%)이후 1년6개월째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유가 상승 여파는 가시지 않은 셈이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24.6%), 쌀(8.2%), 금반지(34.1%), 우유(36.1%), 비스킷(50.4%) 등은 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 반면 배추(-63.8%), 파(-50.6%), 무(-52.1%) 등은 하락했다.



52개 주요 생활필수품에서는 양파(11.7%), 도시가스료(4.5%) 등 22개 품목은 상승했고 배추(-23.4%), 사과(-15.5%) 등 13개 품목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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