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인기상품, '불황·날씨'에 물어봐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12.01 10:01
글자크기

불황·날씨 영향 아이스크림·김밥·주류 판매 크게 늘어

올해 편의점 인기 상품은 경기불황과 날씨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1,2,3위는 각각 바나나우유, 레쓰비, 참이슬로 지난해와 동일했지만 날씨와 경기불황 탓에 아이스크림, 김밥, 주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편의점 GS25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을 조사한 결과, ‘바나나우유’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롯데 ‘레쓰비’, 3위는 진로 ‘참이슬’이 차지, 지난해 순위와 동일했다.



그러나 1위~3위 이외 순위에서는 경기 불황의 영향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상품 1위~30위까지 판매량 신장률을 조사한 결과, 1위~5위를 모두 삼각김밥과 주류가 차지한 것. 1위를 차지한 ‘뉴전주비빔밥’은 판매량이 전년대비 59% 급증했고 5위 ‘참치김치’ 삼각김밥은 35.6% 늘었다.

소주와 맥주 판매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맥주 '카스캔'(355ML), '카스캔'(500ML)는 전년대비 각각 45.8%, 36% 판매량이 늘었고 소주 ‘참이슬후레쉬'(360ML)도 40.1%나 늘었다. 특히 저도주인 참이슬 후레쉬는 지난해 인기상품 17위에서 올해는 8위로 뛰었다.



예년보다 더운 날씨로 아이스크림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편의점 최고의 인기 아이스크림인 ‘메로나’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해 '베스트 10' 중 9위에 올랐다. ‘월드콘’과 ‘누가바’도 각각 25.5%, 24.9% 판매량이 증가하며 판매량 신장률 베스트 10에 들었다.

김재호 GS25 MD기획팀 차장은 “편의점은 고객과 가장 가까운 소매점이기 때문에 최신 트렌드가 빠르게 반영된다"며 "경기불황에 김밥과 같은 저렴한 먹을거리와 주류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